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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난방 들어간 中, 기록적인 스모그 '공포'

<앵커>

한반도와 접해 있는 중국 동북 지역이 본격적인 겨울철 난방에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의 기록적인 스모그가 발생했습니다. 베이징을 비롯한 다른 지역들도 다음 주부터 난방에 들어갈 예정이라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압록강과 접해 있는 중국 랴오닝성의 성도 선양시입니다.

가시거리가 50미터 밖에 되지 않은 짙은 스모그가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진입이 통제됐고, 시민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미세먼지와 악취로 숨을 쉴 수 없을 지경입니다.

[선양 시민 :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면 숨 쉬기도 힘들었을 거예요. (스모그 때문에) 목이 마르고 아픕니다.]

동북 3성 대부분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 미터당 1천 마이크로그램을 넘어 WHO 기준치의 50배를 넘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1천4백 마이크로그램을 넘어 측정 불가능 수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선양 환경감시센터 책임자 : 그래프에서 보시다시피 PM 2.5 미세먼지와 이산화황 등 오염물질이 (난방을 시작한) 10월 31일부터 급증했습니다.]

대부분 갈탄을 이용하는 난방이 시작되면서 미세먼지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대기마저 정체돼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다음 주 본격적인 난방이 시작되면 베이징 등 중국 북동부도 스모그에 갇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 시민 : 공기가 그리 깨끗하지 않아 집을 나서려면 마스크를 꼭 써야 해요. (난방이 시작되면) 더 안 좋아지겠죠. 그래서 걱정입니다.]

특히 중국 북동부는 우리나라 대기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지역이어서 이런 스모그 공포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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