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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험난한 미얀마, 막강한 군부 협조가 관건

<앵커>

이렇게 어렵게 민주화의 첫 발을 내딛기는 했지만, 앞으로 미얀마가 가야 할 길은 멀고 험난합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권력을 잡아온 군부의 영향력이 여전히 막강해 이들의 협조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얀마는 지난 1962년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이후 53년 동안 군부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군 최고 사령관이 내무, 국방, 국경경비 등 주요 장관의 임명 권한을 갖고 있고, 미얀마 경제권도 장악하고 있습니다.

[람스도르프/EU 선거감시단장 : (군부에 의석 몫이 있는 것은) 국제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진정한 선거라고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온갖 제약에도 수치 여사가 이끄는 NLD가 국민 90% 이상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얀마는 본격적인 민주화의 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NLD는 내년 2월 대통령 선거 이전에 수치 여사의 대통령 출마를 막고 있는 현행 헌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군부가 바꾼 미얀마라는 나라 이름도 '버마'로 바꿀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어니스트/미 백악관 대변인 : 선거를 치른 버마 국민에게 축하 인사드립니다. 투표는 버마가 민주주의로 나아가는데 중요한 과정을 보여줬다고 믿습니다.]

75%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개헌을 위해서는 상하원의 25% 의석을 자동 부여받는 군부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군부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군부도 민주화를 원하는 국민들의 바람과 국제사회의 압력을 거스를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 [카드뉴스] '수치'스러운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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