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역량평가·성과급까지…기업 뺨치는 보이스피싱

<앵커>

실적을 관리하고 역량 평가를 해서 성과급을 지급한다. 보통 기업에서 하는 일이죠. 그런데 기업처럼 조직원 역량 평가에 성과급까지 지급해온 보이스 피싱 조직이 붙잡혔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국내로 보이스 피싱 사기를 벌이다 붙잡힌 일당이 경찰관의 호송하에 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섭니다.

조직원 61명, 중국에만 6개의 콜 센터를 둔 대규모 조직입니다.

큰 규모에 걸맞게 기업형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조직원의 출퇴근 시간과 실적을 관리하고 역량을 평가해 정한 기준에 따라 성과급까지 지급했습니다.

사기도 조직원간 협업 체계를 통해 쳤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 : 금융감독원하고 전산 연결해서 보내드리는 거예요. 무슨 말인지 이해하시겠어요?]

한 조직원이 통신사 직원을 사칭해 "전화 요금 미납으로 뜨는데, 아무래도 보이스 피싱에 당한 것 같다"고 운을 떼면, 경찰 사칭 조직원이 "금융 기관을 연결해 주겠다"고 연막을 치고, 마지막으로 금융감독원 사칭 조직원이 통장과 비밀번호 등을 보내라는 식으로 35억여 원을 뜯어냈습니다.

조직원 이탈은 폭력과 공포감을 이용해 막았습니다.

[남궁숙/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장 : 조직을 탈퇴를 한다든지 아니면 실적이 저조하다든지 할 때는 폭력과 그 욕설로 지휘체계를 잡았고.]

경찰은 검거한 일당 61명 가운데 30명에 대해 중죄에 해당하는 '범죄단체 조직'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오영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