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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한 연탄 기부…벌써부터 겨울나기 걱정

<앵커>

오늘(8일)은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입니다. 본격적인 추위를 앞두고 에너지 빈곤층은 벌써부터 겨울나기가 걱정입니다. 어려운 경기 탓인지 올해는 연탄 기부마저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차곡차곡 손수레에 연탄을 쌓은 뒤 힘을 합쳐 시골 언덕을 오릅니다.

손수레가 가지 못하는 좁은 길에서는 지게를 이용해 연탄을 나릅니다.

비어가던 창고에 연탄 300장이 차곡차곡 쌓입니다.

올 겨울 엄동설한을 견딜 수 있게 됐습니다.

[김연녀/85세, 강원 원주시 : 고맙죠.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내 얼어 죽을까 봐 이렇게 모두 도와주시니까. 겨울에 그냥 살잖아. 진짜 고맙고 감사한 일이죠.]

추위를 앞두고 연탄 지원 요청이 크게 늘었지만, 후원금은 예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전국 31개 연탄 은행의 모금 목표 달성률은 20%에 머물고 있습니다.

[김순예/연탄은행 국장 : 연탄 후원은 지난해보다 1/3 정도 밖에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연탄을 신청해 놓고 기다리시는 분이 굉장히 많은데 우선 저희가 외상이라도 구입해서 먼저 갖다 드리려고….]

연탄을 배달해주는 자원 봉사자들의 발길도 줄었습니다.

[김현억/연탄은행 팀장 : 연탄 업자를 통해서 만약에 연탄을 지원할 경우에는 30~40% 정도 연탄 가격을 인상해서 받게 됩니다. 그래서 봉사자들을 통해서 들어가게 되면은 상대적으로 저희가 저렴한 가격에 연탄을….]

전국에서 연탄을 때는 이웃은 18만여 가구.

이 가운데 10만여 가구가 난방비가 부족해 연탄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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