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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으로 만든 정장?…'업 사이클링' 열풍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버려야 하는 천막, 터져버린 에어백이 새로운 옷이 됐습니다.

업 사이클링 이라고 불리는 재활용 열풍을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온통 진흙투성이에, 먼지 풀풀 날리는 군용 천막과 사고로 터져버린 자동차 에어백이 만나 변신합니다.

자르고 다듬고 덧붙이자 몇 시간 만에 멋진 가방이 됩니다.

어디에 기부하기도 어려워 그냥 버려졌던 철 지난 남성 정장도 다지이너의 손을 거쳐 새 옷으로 바뀝니다.

바지를 쫙 뜯어 치마로 만들고, 상의 한쪽을 잘라 치마 위에 덧입히고 나니, 세상에 몇 벌 없는 여성복이 탄생합니다.

[디자이너 : 이 옷은 재고가 5벌만 있다, 그러면 (업사이클링 제품을) 5벌밖에 생산할 수 없거든요, 오직 지구 상에서 10명 혹은 5명만 그 가치를 누릴 수가 있습니다.]

단순한 재활용, 즉 리사이클링을 넘어 중고품을 재해석해 가치까지 불어넣는 '업사이클링' 제품들입니다.

낙하산도 옷 일부가 돼 진열대에 걸리고, 자투리 천과 가죽들이 모여 등받이 쿠션이나 아기자기한 열쇠고리로 부활합니다.

[박복희/직장인 : 물건을 하나 고르면 어떤 재료로 만들었을까 궁금해지더라고요, 호기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이 물건은 뭐지? 또 이 물건은 뭐지?]

국내 업 사이클링 시장은 올해 100억 원 정도 규모로 아직은 걸음마 단계에 있습니다.

하지만 나만의 개성은 물론 환경까지 생각하는 이른바 '가치 소비족'들이 늘면서 저변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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