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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도 안 한 차로…비위생 급식 재료 납품

<앵커>

서울과 경기 지역 학교 270여 곳에 불량 급식 재료를 납품한 혐의로 업체 대표들이 구속됐습니다. 소독도 하지 않은 차로 음식 재료를 배송하고 납품 실적을 위조하기도 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초·중·고등학교에 급식용 식자재를 납품하는 서울의 한 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공장과 배송 차량을 정기적으로 소독하지 않고도 한 것처럼 꾸며 입찰 때 허위 서류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배송 차량은 한 번도 소독한 적이 없어서, 식자재 운송이 비위생적이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이 업체는 입찰에 필요한 납품 실적 서류를 위조해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식품업체 관계자 : 납품 실적이 있는 업체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데 새로 시작하는 업체는 입찰하기가 어려워요.]

이렇게 허위 서류를 제출해 납품 계약을 따낸 업체 3곳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 274개 학교에 납품한 식자재가 65억 원어치나 됩니다.

업체들은 썩은 양파나 싹이 튼 감자처럼 공급해선 안 되는 식자재를 납품했다가 반품과 경고 조치를 받기도 했습니다.

[김영종/의정부지방검찰청 차장검사 : 납품실적이 공유되지 않기 때문에 학교장들의 명의를 도용한 납품실적 증명서가 여러학교에 위조돼서 제출되고 있음에도 걸러지지 않았던 겁니다.]

검찰은 적발한 업체들을 관련 지자체와 교육청에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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