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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층 이상 아파트만 골라 털었다…방심 노린 범죄

<앵커>

고층 아파트에 사는 설마 이 높은 곳까지 도둑이 들어올까 싶어서 베란다 문을 열어놓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방심을 노리고 고층아파트만 골라서 털어온 도둑이 붙잡혔습니다.

TJB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연쇄 도난사건이 발생한 천안시 내 한 아파트입니다.

피해자들은 공교롭게도 고층에 사는 주민들입니다.

[아파트 경비원 : 한 달 새 세 군데나 (도둑) 맞았어요. 주로 고층이죠. 15층 이상만.]

도둑이 남긴 흔적은 CCTV 화면 두 장면.

하지만 우산을 쓰거나 택배 상자로 얼굴을 가려 신원 파악이 불가능합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한 달 만에 용의자 조 모 씨와 김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김양효/천안 서북경찰서 형사과장 : 올라갈 때는 사실은 없었는데, 장갑 끼고 내려오는 걸 발견했다, 이런 용의점을 가지고 끝까지 추적하게 된 겁니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조 씨 등은 범행 사흘 전에 천안에 원룸을 얻어놓고 쌍용동과 두정동 아파트 6곳을 털었습니다.

범행 표적은 모두 14층 이상.

고층은 베란다를 잘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노리고 에어컨 실외기가 있는 집을 택한 겁니다.

이 복도 창을 열고 실외기가 설치된 옆집 베란다로 침입하는 것은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나 다름없습니다.

경찰은 저층보다는 오히려 고층이 도둑의 표적이 될 위험이 많다며 외출 시에는 반드시 문을 잠글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심재길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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