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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통 싣고 시청 돌진한 부부…긴박했던 상황

<앵커>

전남 여수에서 고물상을 하는 50대 부부가 LP가스 통을 실은 차량을 몰고 시청 건물에 돌진했습니다.

택지개발에 따른 이주 보상비 문제 때문이라는데 KBC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에서 시뻘건 화염이 치솟습니다.

펑하는 폭발음이 나더니 불길은 더욱 거세집니다.

소방관들이 물을 뿌려보지만, 휴대용 부탄 가스통이 잇따라 터지면서 불길이 잡히지 않습니다.

[목격자 : 폭발음처럼 크게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소리를 2번 듣고 뛰어나왔죠.]

승용차는 전남 여수시청 공영개발과 건물을 들이받은 뒤 완전히 불에 타버렸고 운전자 58살 서 모 씨는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잠시 뒤 서 씨의 아내도 다른 차를 몰고 시청에 돌진하려다 직원들에게 제압됐습니다.

사고 당시 차량 트렁크 안에는 LP 가스통 2개가 실려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초기진화가 조금만 늦었더라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택지개발지구에서 고물상을 하는 이들 부부는 이주 보상비를 놓고 여수시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주일 전에는 여수시가 고물상을 강제 집행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보상과정에서 보상가가 낮다고 아마 불만을 가진 것 같습니다.]

여수시는 고물상 땅의 소유주인 서 씨 아버지에게 이주자 택지를 제공했고 고물상 강제 집행도 법원 판결에 따른 적법한 절차였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창건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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