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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항행 자유 보장" 中 앞서 美 손든 한국

<앵커>

중국과 미국이 충돌하고 있는 남중국해는 다른 주변국들에게도 해상 물류와 군사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지역입니다.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18개 나라 국방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한민구 국방장관이 "남중국해 항행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원론 수준의 언급이기는 하지만 중국 국방장관 면전에서 미국의 손을 들어준 셈입니다. 중국은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이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에서 만난 미국과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미국은 남 중국해에서 항해와 비행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내용을 공동 선언문에 담자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어떤 경우에도 남중국해 문제를 담을 수 없다며 강력하게 반대했습니다.

일본과 인도, 호주가 미국 편을 들었지만 중국이 끝까지 버티면서 18개국 장관이 모두 서명해야 하는 공동 선언문 채택은 무산됐습니다.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가 공동 선언문 없이 끝난 건 처음입니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일단, 항행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며 미국 손을 들어줬습니다.

[한민구/국방부 장관 : 국제적 규범에 따라서 해야 할 그러한 사항들을 지켜가면서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제가 표명했습니다.]

기존의 입장을 원론 수준에서 재확인한 것이지만 중국 국방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그 의미는 남달라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카터 미 국방장관이 핵 항공모함인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를 타고 남중국해 인근을 돌아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원하는 미국과, 최소한 중립은 지켜달라는 중국 사이에서 우리 정부의 고민도 깊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에서 만난 미국과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미국은 남 중국해에서 항해와 비행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내용을 공동 선언문에 담자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어떤 경우에도 남중국해 문제를 담을 수 없다며 강력하게 반대했습니다.

일본과 인도, 호주가 미국 편을 들었지만, 중국이 끝까지 버티면서 18개국 장관이 모두 서명해야 하는 공동 선언문 채택은 무산됐습니다.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가 공동 선언문 없이 끝난 건 처음입니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일단, 항행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며 미국 손을 들어줬습니다.

[한민구/국방부 장관 : 국제적 규범에 따라서 해야 할 그러한 사항들을 지켜가면서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제가 표명했습니다.]

기존의 입장을 원론 수준에서 재확인한 것이지만 중국 국방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그 의미는 남달라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카터 미 국방장관이 핵 항공모함인 시어도어 루스벨트 호를 타고 남중국해 인근을 돌아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원하는 미국과 최소한 중립은 지켜달라는 중국 사이에서 우리 정부의 고민도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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