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고 전달을 하던 전광판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 고객들과 소통하는 일종의 '지능'이 부가돼서 생활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2054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주인공 톰 크루즈가 길거리 전광판 앞을 지나가자 주인공이 좋아하는 맥주와 차량 광고가 나타납니다.
전광판이 행인들의 얼굴이나 홍체를 인식한 뒤 평소 취향에 맞는 광고를 보여주는 겁니다.
이처럼 지능을 가진 미래형 전광판이 생활 속에서 하나 둘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거리의 전광판은 소비자가 직접 조작하며 광고 속 모델과 각종 포즈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의류 매장에 설치된 거울형 전광판은 고객의 앞 모습 뿐 아니라 360도 옷맵시도 보여줍니다.
집 안의 거울도 날씨 같은 정보는 물론 어떤 옷차림을 해야 할 지까지 알려줍니다.
교실에서는 칠판이 사라지고 전광판으로 대체됩니다.
수업 내용을 더 또렷하게 볼 수 있고, 분필 먼지 없이 다양한 색으로 쓰고 그릴 수 있습니다.
[박연준/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차장 : 기존에는 단방향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이었다면 지금은 휴대전화나 PC, 고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가치가 높습니다.]
미래형 전광판 시장은 삼성과 엘지, 두 회사가 전 세계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시장 규모는 4조 6천 5백억 원 정도지만, 4년 뒤인 오는 2019년이면 배 가까이 커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