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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 인기 '우주술'…공업용 색소 넣었다

<앵커>

요즘 20대들에게 인기 있는 '우주술'입니다. 저는 처음 봤는데요, 화려한 색깔에 반짝이는 분말이 은하수처럼 보여서 '우주술'이라고 불리면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식용으로는 금지된 색소를 타서 술을 만든 사람들이 붙잡혔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천안의 한 술집입니다.

빨간색과 초록색, 보라색의 액체가 술병에 담겨 있습니다.

병을 흔들어보니 액체가 물결치듯 반짝거립니다.

26살 이 모 씨 등이 만든 '우주술'입니다.

우주술이 서울 강남의 술집 등에서 인기를 끌자 이들은 제조 방법을 알아내 직접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특유의 색과 모양을 내는 데는 색소가 핵심이었습니다.

[이 모 씨/술집 주인 : 보드카랑 도수 맞춰서 물이랑 해서 (만든 거죠.) 이 색깔로는 원래 안 나오니까 (색소를) 섞어서 조색을 한 거예요. 인터넷에 ○○라는데 색소를 살 수 있는 데가 있어요.]

이 우주술은 한 잔에 7천 원, 한 병에 7만 원에 불티나듯 팔려나갔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술에 섞은 색소는 식품에 사용하는 것이 금지된 공업용 색소였습니다.

과다 섭취할 경우 주의력 결핍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아조루빈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먹어야 유해한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술에 타 마시게 될 경우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됩니다.

[이철희/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장 : 양조장을 하나 계약을 해가지고 대량으로 생산하려고 하는 시점에서 적발을 했다.]

원재료명이나 제조일자 등이 전혀 표시되지 않은 우주술을 사들인 주점 운영자 10명도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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