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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에 밀린 막걸리, 비슷비슷한 맛이 원인?

<앵커>

어젠(29일) '우리 술' 소비를 늘리기 위해 정부가 정한 '막걸리의 날'이었습니다. 4~5년 전까지만 해도 큰 인기를 끌었던 막걸리가 최근엔 와인과 수입 맥주에게 밀리고 있죠.

그 이유가 뭔지, 신승이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우리 전통술 막걸리 빚기 대회가 한창입니다.

고두밥에 밑술과 누룩을 넣고 정성껏 반죽한 뒤 발효시키면 막걸리가 완성됩니다.

[박성기/한국 막걸리협회장 : 쉽고, 영양도 좋고, 즐거운 술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이런 행사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고루한 이미지를 벗기 위한 막걸리의 변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블루베리, 망고 등 과일을 넣거나 수삼, 꿀이 들어간 이색 막걸리도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식어가는 막걸리 인기를 되살리기에는 아직 역부족입니다.

수입 맥주, 와인 소비가 급증하는 동안 막걸리 소비는 2011년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국내외 소비를 주도했던 한류 열풍이 꺼진 게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다양한 맛을 추구하는 젊은 층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게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7백여 개 양조장마다 특성을 살리지 못한 채 맛이 비슷비슷했고 우리 음식과 어울리는 제품 개발에도 소홀했습니다.

[조효진/경기대학교 평생교육원 주임교수 : 단맛이 나는 막걸리가 잘 팔리면 대부분 다 감미료를 넣어서 달게 만든다든지/소비자들 입장에선 구별이 안 되고 그맛이 그맛이고.]

전통을 잃지 않으면서도 젊은 층의 입맛에 맞고 일상 음식과도 어울리는 제품 개발이 막걸리 인기 부활의 열쇠로 지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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