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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 늘고 시간은 줄고…팍팍한 알바생의 삶

<앵커>

불황이 이어지면서 아르바이트 근로자들의 삶도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지원자는 늘고 근무시간은 줄고, 정부가 시급 인상을 유도하고 있지만 수입은 거의 제자리입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24살 박 모 씨는 동네 마트에서 주당 40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최저임금이 올랐다지만 실제로 급여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박 모 씨/아르바이트 노동자 : 남들 비교해서 월급이 인상되면 좋겠지만 (일하는 곳이) 대기업도 아니고 자영업이다 보니까…]

한 아르바이트 취업포털 조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월평균 수입은 67만 8천465원.

지난해 3분기보다 2.4%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정부가 최저임금을 7.1%로 올리며 시급 인상을 유도했는데도 월수입 증가율이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이런 상황이 빚어진 데는 불황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취업난을 겪는 청년에 일자리를 잃은 중장년까지 밀려들면서 주당 18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초단기 아르바이트 노동자만도 128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경쟁은 치열해지는데 일자리는 줄어들면서 평균 근로시간은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시급이 올라도 노동시간이 줄다 보니 수입은 찔끔 오르는 데 그치는 겁니다.

[이승윤/알바천국 팀장 : 아무래도 경기 침체로 인해서 아르바이트 일자리 수요 자체가 영향을 받으면서 소득 증가율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를 대며 급여를 제대로 주지 않는 사례도 속출해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의 고달픈 삶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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