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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만 빌려 '불법 시술'…외국인엔 '바가지'

<앵커>

의사한테 면허만 빌려서, 무려 수천 명에게 불법적으로 문신 성형을 해온 혐의로, 미용학원장이 구속됐습니다. 워낙 유명해서 해외에서 배우러 오기도 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나란히 누운 여성들이 눈썹 문신을 받고 있습니다.

의원 간판까지 내걸려 얼핏 보면 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사실은 의사 면허만 빌려 차린 이른바 '사무장 병원'입니다.

미용학원 대표 44살 권 모 씨는 의사한테 다달이 800만 원을 주고 면허를 빌려 의원을 차린 뒤 불법 미용 시술을 해오다 적발됐습니다.

2012년부터 4천여 명을 상대로 시술해 11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여행사한테 소개받은 외국인한텐 1건당 25만 원짜리 시술을 100만 원까지 바가지 씌우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희철/서울 용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여행사는 병원에 (외국인 관광객을) 알선해주는 대가로 시술비의 30%를 수수료로 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 씨는 같은 건물 지하에 미등록 미용학원을 차려놓고 수강생 1,200명한테 눈썹 문신 등 미용 시술법을 가르쳐 30억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여기 권 씨의 학원은 외국에서도 유명했습니다.

제가 취재를 하는 사이에도 중국인 2명이 반영구화장기술을 배우겠다며 이곳을 찾았다 발길을 돌렸습니다.

[중국인 수강 희망자 : 중국에 중국인용 웹사이트도 있어서. (시술법) 배우러 왔어요. 인터넷에서 찾아서 왔어요. ○○○아니에요? 여기?]

경찰은 권 씨를 구속하고, 권 씨에게 면허를 빌려준 의사와 직원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 용산경찰서·경찰 압수수색 영상, 영상편집 : 윤선영, VJ :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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