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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늘리고 가격은 그대로…'착한 상품' 는다

<앵커>

우리 업체들이 과자 만들 때 내용물은 조금이고 포장만 크게 만든다는 비판이 오래전부터 있어 왔죠. 이런 비판을 의식한 걸까요? 요즘엔 과자 말고도 제품량을 늘리거나 상대적으로 가격을 낮춘 이른바 '착한 제품'들이 늘고 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1년에 4억 5천만 개가 팔리는 한 제과업체의 대표 상품입니다.

이번 달 중순 생산분부터는 기존 제품보다 전체의 11%에 해당하는 4g씩 양을 늘리고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과자 포장지에 색깔을 연하게 입혀 도료 비용을 연간 30억 원 정도 절약해 가능해진 겁니다.

[이진석/제과업체 제품개발 팀장 :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통해서 절감된 원가를 다시 소비자들에게 되돌리고자 하는 그러한 의도에서….]

소비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입니다.

[이유나/직장인 :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양은 늘리니까 좀 더 부담없이 찾을 수 있을 거 같고. 그래서 다른 데도 많이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전국에 500개 정도 매장을 둔 신생 치킨 전문점입니다.

한 마리에 8,900원. 닭의 크기는 조금 작지만, 기존의 치킨 전문점과 비교해 거의 반값 수준입니다.

[최보윤/치킨 전문업체 이사 : 가맹점을 창업할 때 가맹금과 로열티를 면제해드리고 있어요. 그런 부분에서 받은 수익을 (점주들이) 소비자에게 돌려 드릴 수가 있고요.]

화장품 업체들도 소비자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가격은 유지하면서 용량을 늘리는 곳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정연승/단국대 경영학부 교수 :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보다 이로운 제품을 조금 더 많은 혜택을 어떤 기업들이 주고 있느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거죠.]

합리적이고 똑똑한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요지부동이던 업체들의 가격 정책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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