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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젖어" 등에 업힌 공무원…中 고시 열풍

<앵커>

중국에서도 공무원이 안정적인 직장에 돈과 권력을 모두 얻을 수 있는 출세의 지름길로 인식되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공무원 시험에 몰리고 있습니다. 과열현상으로 온갖 부정행위까지 성행하자 중국 정부는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최고 7년 징역형에 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단속에 걸린 운전자가 자신이 고위 공무원이라며 경찰을 윽박지릅니다.

[태도가 이게 뭐야? 어린 녀석이! 너 죽여 버릴 거야. (어떤 공무원이신데요?) 네가 내 위치를 알기나 해!]

수해 지역을 찾은 이 공무원은 구두가 젖는다며 주민의 등에 업힌 채 현장을 둘러봅니다.

반부패, 공직 사정 바람에도 중국에서 공무원 시험은 돈과 권력을 쥘 수 있는 지름길로 통합니다.

보수는 높지 않지만, 각종 이권에 개입할 수 있고 전관예우 관행도 남아 있습니다.

[공무원시험 준비생 : 대우가 좋고 업무강도도 약하고 자유로워 공무원 시험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궈카오', 즉 국가 고시에는 128만 명이 몰려 평균 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세무나 출입국 관련 직종 등 15개 직종에서 1천 대 1을 훌쩍 넘겼고, 1명을 뽑는 중앙부처 취업교육담당직엔 2,800명이 몰렸습니다.

[TV앵커 : 아시다시피 공무원이 최고의 철밥통이다 보니 공무원시험에 천군만마의 참가자들이 몰리는 겁니다.]

공무원 시험이 과열돼 온갖 부정행위가 잇따르자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최고 징역 7년 형에 처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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