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이 깊어갑니다. 요즘 강원도 동해안에는 어릴 적 먼바다로 떠났던 연어가 고향을 찾아 돌아오고 있습니다. 연어 축제도 열렸는데, 강물을 거침없이 거슬러 올라오는 연어의 힘찬 모습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연어떼가 지느러미를 꿈틀거리며 남대천 수면에 잔잔한 물결을 만듭니다.
물속엔 몸길이 50~60cm의 커다란 연어들로 가득 찼습니다.
많게는 하루 1천 마리 가까운 연어가 남대천 상류로 올라옵니다.
관광객들은 물길을 따라 높은 곳으로 오르는 연어를 응원하기도 하고 연어를 뜰채로 잡으며 긴 여정을 이겨낸 연어의 힘을 직접 느껴봅니다.
[장은경/대전 태평동 : 생각보다 잡기가 어려웠는데 아이들이 오히려 더 잘 잡고 그리고 얘들에게 둘도 없는 좋은 체험의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엔 맨손으로 잡기 위해 차가운 강물로 한꺼번에 뛰어듭니다.
연어를 쫓아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물속으로 몸을 던져가며 연어를 잡습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저마다 커다란 연어를 한 마리씩 움켜쥐고 기분 좋게 돌아옵니다.
[서진영/광주 풍암동 : 책 같은 거로는 봤는데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라 너무너무 신났고 즐거웠어요. (재밌었어요, 아들?) 너~무 재밌었어요.]
먹물을 입혀 탁본을 뜨면 종이 위에서 되살아난 듯 모양이 선명합니다.
양양 연어 축제는 모레까지 남대천 일대에서 펼쳐집니다.
(영상취재 : 허 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