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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다발 '우르르'…도박사이트로 162억 챙겨

<앵커>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일당이 구속됐는데, 이들의 아파트를 조사해보니 곳곳에 돈다발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디들은 수사를 피하기 위해 수익금 162억 원을 모두 현금으로 바꿔 쌓아놓고 흥청망청 써온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기 오븐 아래가 철판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철판을 걷어내니 오븐과 바닥 사이 틈에서 5만 원권 현금 다발이 쏟아져 나옵니다.

안방 화장실 골프 가방 안에서도, 철제 금고에서도 돈다발이 나왔고, 은행 금고도 현금 뭉치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1천700억 원 규모의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구속된 34살 엄 모 씨가 숨겨둔 돈입니다.

엄 씨 일당은 야구나 축구, 농구 같은 국내 스포츠 경기 일정을 소개한 뒤, 대포 통장으로 베팅 금액을 받아 경기 결과를 맞히면 배당금을 주는 방식으로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162억 원을 챙겼는데, 주로 5만 원권 현금으로 찾아 보관했습니다.

[소완선/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범죄 수익을 모두 현금으로 찾아서 그것을 은닉하기 위해 고급 스포츠카를 구입을 하거나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카페에 투자를 했고….]

보관해 온 5만 원권을 다발째 갖고 다니며 유흥비로 탕진하면서 4년간 호화 생활을 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압수품 중에는 7억 원짜리 람보르기니 승용차와 5천400만 원짜리 벤츠 승용차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현금 11억 원과 32억 원 상당의 부동산과 주식 등에 대한 몰수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김호진, 화면제공 : 인천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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