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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화백 뒤늦게 알려진 죽음…의문 여전

<앵커>

캔버스를 가득 메운 꽃과 여인들.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화가 천경자 화백의 그림들입니다. 12년 전 미국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사망설이 끊이질 않았던 천 화백이 지난여름 91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가족이 밝혔습니다. 정확한 사망 일시에 아직 석연찮은 점이 있지만, 미술계의 큰 별이 졌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1998년 천경자 화백은 돌연 한국을 떠납니다.

생명처럼 아꼈던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하고 난 뒤였습니다.

그로부터 17년이 흘러, 천 화백은 유골이 되어 장녀와 함께 미술관을 찾았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 홍보담당자 : 가족분들이 협조 요청을 하셔서 8월 20일에 개방을 해 드렸습니다. 수장고와 (천경자 화백) 상설전시실을 돌아보고 가셨어요.]

장녀는 지인에게 "어머니가 지난 8월 6일 새벽 의사가 보는 가운데 돌아가셨다"고 전했습니다.

"어머니의 시신은 화장했고 뉴욕 성당에서 장례를 치렀다"고 말했습니다.

천 화백은 2003년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두문불출해 줄곧 사망설에 휩싸였습니다.

많은 언론사 기자들이 천 화백이 머물던 미국 뉴욕의 장녀 집을 찾았지만, 생사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급기야 지난해 2월엔 대한민국예술원이 천 화백에 대한 수당지급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예술원 관계자 : 의료기록이나 생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본증명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는데, 따님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해서 (수당지급을 중단했습니다.)]

장녀의 발언으로 천 화백의 사망은 분명해졌지만, 유골의 행방이나 정확한 사망 시기, 왜 뒤늦게 공개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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