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하늘 뒤덮은 잿빛 먼지…미세먼지 속 물질은

<앵커>

1주일 넘게 이어진 미세먼지의 공습으로 하늘이 이렇게 뿌옇고요, 또 심할 때는 숨쉬기도 어렵습니다. 이 미세먼지는 오염도가 60~80%에 이르는 고농도 미세먼지입니다. 오염물질은 자동차나 화력발전소 등에서 주로 배출되는데, 중국은 물론 북한에서도 상당한 양이 넘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비가 내리지 않고 바람도 약해서 먼지가 계속해서 쌓이고 있는 아주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미세먼지에는 대체 어떤 오염물질들이 들어있는지, 뉴스인 뉴스에서 정구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한강 건너편 건물이 자기 색깔을 잃고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전국을 뒤덮고 있는 미세먼지를 포집해 어떤 물질이 들어 있는지 분석했습니다.

분석결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초미세먼지의 주성분인 황산염과 질산염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던 어제(21일) 서울의 대기 중 황산염 농도는 쾌청했던 지난 9일보다 3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연평균보다도 농도가 3배나 높습니다.

황산염은 주로 석탄이 탈 때 발생하는데 중국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진수/박사, 국립환경과학원 : 황산염은 석탄연료 연소과정 중에서 많이 배출되는데, 중국으로부터 (미세먼지) 유입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대기 중 질산염 농도도 쾌청한 날보다 40배 정도나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평균보다도 농도가 2배 정도 높은 겁니다.

질산염은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주로 만들어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른 물질로 바뀌기 때문에 주로 국내에서 발생해 공기 중에 떠다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황산염은 중국의 영향, 질산염은 국내 요인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중금속인 납도 환경기준치를 넘지는 않지만 쾌청한 날보다 4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평균적으로 미세먼지의 30~50%가 중국에서 오는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날 때는 중국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환경부는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신호식) 

▶ 올가을 첫 초미세먼지주의보 '비상'…폐까지 침투
▶ [슬라이드 포토] 부산 초미세먼지 주의보…뿌연 해운대와 광안리
▶ [한수진의 SBS 전망대] “미세먼지 예년보다 2~4배 ↑, 美·日 보다 2배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