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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 vs "잘라"…롯데家 싸움터 된 집무실

<앵커>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머무는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의 관할권을 놓고 장남과 차남 측이 난타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격호 총괄회장이 있는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은 지난 16일부터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의 자문단과 자체 경호인력이 지키고 있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명의로 신동빈 회장이 임명한 비서실장도 해임했습니다.

신동빈 회장 측은 롯데호텔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습니다.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 측에게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에서 나가라고 요구했습니다.

불응하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송용덕/호텔롯데 사장 : 정체도 알 수 없는 사람들 다수가 몰려와서 무단으로 침입하여 호텔 한 층을 점거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것입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집무실 장악과 비서실장 해임이 모두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이라며 거부로 맞섰습니다.

양측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어제(19일) 신격호 총괄회장을 서울대병원에 데려가 검진을 받게한 것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아버지 신격호 회장이 자신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최대한 부각해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는 신동주 전 부회장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신동빈 회장이 난타전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아직까진 양측이 물리적 충돌은 피하고 있지만 경찰에 개입을 요청하거나 법정 다툼을 벌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신호식)

▶ [비디오머그] 베일 벗은 신격호 롯데 회장 집무실…언론에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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