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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펌프 시설 침수…2만여 세대 단수

<앵커>

경기도 김포 정수장의 펌프 기계가 고장 나 어제(19일)부터 2만여 세대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주민들은 당장 씻고 마실 물도 부족한 상황인데 물이 정상적으로 공급되기까지 이틀은 더 걸릴 걸로 보입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한밤중, 경기 김포시 한 아파트 단지 안 주민이 모여 줄을 섭니다.

두 손에 양동이를 들거나, 끌차에 아이스박스를 실은 주민들이 차례로 급수차에서 물을 받아갑니다.

[주민 : 지금 웃을 일이 아니야….]

어제 오전 10시쯤, 김포시 고촌 정수장 안 펌프 시설이 침수돼 고장 나며 1천 세대 가까운 아파트 단지에 물 공급이 끊겨버린 겁니다.

[곽수향/주민 : 밥 못 먹었어요, 이 닦을 물도 없어요. 밤늦게 그냥 나오겠지, 나오겠지, 기다리고 있다가 급수차가 온다기에 부리나케 들고 지금 세 번째 나르는 거예요.]

아파트 단지 앞 편의점에선 생수가 동났습니다.

아기 먹일 물도 없어 발을 동동 굴렀던 어머니는 딱 세 개 남아 있던 얼음물이라도 집어들어 다행입니다.

[주민 : 아기도 당장 물 마셔야 되는데…이거 녹여서 먹어야죠. 얼음물밖에 없다는데, 일단 녹여 봐야죠.]

김포시는 어제 펌프 시설 고장으로 시내 14개 읍면동 가운데 통진읍, 양촌읍, 구래동 8개 읍면동 2만여 세대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펌프의 고장 원인은 찾지 못했는데, 시설을 복구해 수돗물 공급을 정상화하기까진 이틀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시는 20대의 자체 급수 차량으로 비상 급수에 나선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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