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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에 '울고 웃은' 케빈 나…PGA 준우승

<앵커>

미국 PGA투어 개막전에서 재미교포 케빈 나 선수가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페어웨이에서 '드라이버'를 치는 독특한 선택을 했는데, 이 샷에 웃고 울었습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선두를 한 타 차로 추격하던 케빈 나는 파5, 18번 홀에서 공격적으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깃대까지 250m를 남기고 페어웨이 우드 대신 과감하게 드라이버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근처까지 날아갑니다.

여기서 버디를 잡은 케빈 나는 아르헨티나의 신예 그리요와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습니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그리요가 1m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분위기가 케빈 나 쪽으로 기우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2차 연장전, 두 번째 샷이 문제였습니다.

케빈 나는 247m를 남기고 또다시 드라이버를 꺼내 들었는데 이번에는 공이 왼쪽으로 감겨 나무 밑 러프에 떨어집니다.

공을 정확하게 맞히지 못하고 뒤땅을 치면서 불꽃까지 튀었습니다.

케빈 나는 여기서 보기를 범해 버디에 성공한 그리요에게 우승컵을 내줬습니다.

[케빈 나 : 그런 상황에서 평소 자신 있게 드라이버를 쳤습니다. 3번 우드로 칠 수도 있었지만, 다시 그 상황이 온다 해도 역시 드라이버를 잡을 것입니다.]

2부 투어를 통해 올 시즌 PGA 출전권을 따낸 그리요는 개막전을 우승으로 장식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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