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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 오인' 난민 총격…무고한 사상자 속출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무고한 희생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이 한 난민을 테러범으로 오인해서 총격을 가하는 등 과잉 대응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남부의 버스 터미널, 팔레스타인 테러범의 총격에 사람들이 앞다퉈 도망칩니다.

겁에 질린 한 남성이 겨우 기어서 빠져나오는데, 출동한 경비요원이 다짜고짜 조준사격을 가합니다.

피 흘리며 쓰러진 남성에 대한 공격은 계속됩니다.

남성은 어떤 응급조치도 없이 방치됐다, 끝내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테러와 무관한 에리트레아 난민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번 테러로 이스라엘군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친 가운데 이스라엘은 오인 사격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엔 13살 팔레스타인이 소년이 총격으로 피를 흘리며 거리에 방치된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잔혹성을 비난했고 이스라엘은 흉기를 휘두른 테러범이었다며 반박했습니다.

[마흐무드 압바스/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 우리의 집과 나무가 부서지고, 아이들은 이스라엘 정착촌의 냉혈한에게 살해되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팔레스타인 소년은 범죄자입니다. 13살 이스라엘 소년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고 했습니다.]

성지 갈등으로 촉발된 양측의 분쟁은 본질을 외면한 무차별 폭력과 날선 비방전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 [비디오머그] 총 맞은 채 방치된 13세 소년…'잔혹한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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