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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에 미세먼지까지 '답답'…가을 하늘 실종

<앵커>

오늘(19일)도 숨쉬기 답답하지 않으셨나요? 안개에 미세먼지 농도까지 높아지면서 나흘째 높은 가을 하늘이 사라졌는데요, 당분간은 먼지 안개가 잦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구희 기상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이 잿빛 장막에 덮여 있습니다.

낮인데도 어디가 어디인지 구별이 잘되지 않습니다.

안개에 미세먼지까지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임향순/서울시 강북구 : 올라와 보니까 미세먼지가 많아서 아쉽기도 하고 답답하고 그러네요.]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 북동쪽에서 넘어온 미세먼지가 한반도 대기에 갇히면서 농도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반도에 머물고 있는 고기압 때문에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서 미세먼지가 퍼져 나가지 못하고 지표 부근에 계속해서 쌓이고 있는 겁니다.

[안병길/호흡기질환 환자, 서울 금천구 : 밖에 날씨가 안 좋고 먼지도 많고 그런 날은 목이 더 안 좋죠. 기침도 더 많이 나고.]

미세먼지 농도가 평상시보다 최고 4배가량 높은 세제곱미터당 200마이크로그램 가까이 올라가면서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는 미세먼지 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공장이나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이고 있습니다.

[양민석/보라매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초미세먼지는 입자 크기가 매우 작아서 기관지를 통해 혈관까지 흡수될 수 있습니다. 혈관 내에서 염증을 일으켜서 심혈관 질환의 위험까지 높일 수가 있습니다.]

내일도 중부지방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올라가는 등 안개가 끼고 먼지가 많은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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