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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되면 똑같이 '땡'…은행 탄력영업 늘린다

<앵커>

우리 은행들 점포는 이렇게 대부분 건물 1층에 위치 좋은 곳에 있고 영업 시간도 비슷합니다. 서비스도 거기가 거기여서 사실 어느 은행을 가나 별 차이점을 발견하기가 어렵죠.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큰 불만은 오후 4시가 되면 은행들이 일제히 문을 닫는다는 겁니다. 이런 불만을 의식해서 요즘은 탄력적으로 영업시간의 변화를 주는 점포들이 늘고 있습니다.

송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인 퇴근 시간인 오후 6시, 은행으로 사람들이 계속 들어옵니다.

평일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여는 탄력 근무 점포입니다.

[김성현/은행 고객 : 퇴근 시간 이후에 여유 있게 이용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참 좋아요.]

중국동포 밀집 주거 지역에 있는 이 은행 지점은 일요일에도 문을 엽니다.

[오명숙/은행 고객 : 평일에 이용하기 힘들죠. 출근하니까요. 주말에만 시간 있으니까 많이 이용하고 있어요.] 

현재 시중 12개 은행의 탄력 점포 수는 농협 250개를 포함해 모두 498개.

하지만 전체 점포의 7.2%에 불과할 정도로 숫자가 많지는 않습니다.

최경환 부총리는 지난주에 이어 오늘(19일) 또 소비자 불편 해소라는 측면에서 은행 영업시간은 고쳐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늦게 문을 닫는 이러한 형태 또는 다양한 점포 형태를 구상함으로써 그동안 충족되지 못한 금융소비자들의 수요를 메꿔나갈 필요가 있지 않나.]

이에 따라 각 은행들은 탄력 점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기존 탄력점포 가운데 이용객이 적어 철수한 곳이 적지 않은 데다 인터넷 뱅킹도 보편화 된 만큼, 수요를 꼼꼼하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은행 영업시간 연장은 근로 조건 문제와도 직결된 만큼, 탄력 점포가 늘어나더라도 그 숫자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임동욱, 영상편집 : 오정택) 

▶ "4시에 문 닫는다고요?"…최 부총리 발언에 은행원들 '볼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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