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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정몽준 자격정지 6년…물 건너간 회장 출마

<앵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2022년 한국의 월드컵 유치를 위해 축구기금 마련 편지를 보냈단 이유로 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6년이란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차기 FIFA 회장 출마는 사실상 어렵게 된 건데, 정 회장은 FIFA 블라터 회장의 반대편에 섰기 때문에 받은 음해라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축구연맹 윤리위원회는 정몽준 회장에게 자격정지 6년을 확정했습니다.

정 회장이 2022년 월드컵을 한국에 유치하려는 과정에서 국제축구 발전기금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FIFA 집행위원들에게 전달했다는 이유입니다.

정 회장은 즉각 성명서를 내고 이번 윤리위의 제재가 정치적 동기에서 나온 것이라며 차기 FIFA 회장선거의 공정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몽준/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 윤리위는 절대 블라터 회장을 공격하지 않고, 블라터 회장에게 도전하는 사람만 열심히 공격합니다.] 

윤리위는 제프 블라터 회장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에게도 각각 자격정지 90일을 내렸습니다.

블라터가 지난 2011년 플라티니에게 뇌물로 보이는 24억 원을 건넸다는 것이 징계 이유입니다.

이로써 정 회장과 함께 플라티니도 내년 2월 26일로 예정된 차기 회장 출마가 불가능해졌습니다.

FIFA 윤리위가 유력 후보들을 잇따라 징계하면서 차기 회장 선거 판도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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