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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 의식 잃은 조종사…연이틀 비상착륙

<앵커>

비행 도중 조종사의 갑작스런 건강 이상으로 여객기가 비상 착륙하는 일이 미국에서 이틀 연속 일어났습니다. 다행히 별 사고는 없었지만,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어제(6일) 오전 7시 40분쯤 휴스턴에서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이 비행 약 1시간 반 만에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 공항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부기장이 비행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항공사 측은 운항규정상 기장 혼자만으로는 대응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인근 공항에 비상 착륙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부기장은 착륙 후 의식을 차린 뒤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비행기 바깥으로 나와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습니다.

비상착륙과정에서 큰 피해는 없었지만, 그제 아메리칸항공 기장이 비행 중 숨진 지 하루 만에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해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그제 승객과 승무원 152명을 태우고 피닉스에서 보스턴으로 가던 아메리칸항공기의 기장은 비행 중 신체 이상을 호소하다 곧바로 숨졌습니다.

그러나 부기장이 침착하게 가장 가까운 뉴욕주 시러큐스 공항에 상황을 알린 후 안전하게 비상착륙해 대형사고를 면했습니다.

기장과 부기장은 여객기를 혼자서도 몰 수 있지만, 미국 연방항공청은 비상시를 대비해 반드시 조종석에 기장과 부기장이 동석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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