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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싹쓸이' 대신 '한강 치맥'…달라진 유커

<앵커>

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 관광객, 유커들이 대거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이런 유커 효과 덕분에 지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기간 동안 각 백화점 매출이 20~30%씩 올랐는데요. 그런데 최근 유커들의 여행 모습이 과거와 좀 다릅니다. 뻔한 관광보다는 개성있는 경험을, 명품보다는 알뜰 쇼핑을 즐기는 젊은 유커들이 늘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대 중국 관광객들이 맥주와 치킨을 사 들고 한강 시민공원을 찾았습니다.

한강을 바라보며 이른바 치맥을 즐깁니다.

[삐쟈오쟈오/중국인 관광객 : 한국 드라마에서 치킨과 맥주를 먹는 것을 보고, 꼭 한국 '치맥'을 먹어 보고 싶었습니다.]

인터넷 블로그에서 찾은 고양이 카페도 찾아갑니다.

한국 젊은이들이 몰리는 서울 홍대 근처 골목이나 가로수 길을 돌며 길거리 쇼핑도 즐깁니다.

면세점이나 백화점에서 명품을 쓸어담는 대신 숨겨진 쇼핑 명소를 찾아다니고,수시로 인터넷을 검색해 가격과 품질을 꼼꼼히 따져보는 2~30대 유커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이런 젊은 유커들은 단체관광보다는 스스로 일정을 짤 수 있는 개별관광으로 대부분 입국합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1인당 지출액이 점점 감소하는 추세는 젊은 유커들의 달라진 소비행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유은진/옷가게 매니저: (인터넷에서 구매할) 옷을 찾아서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저희가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들을 중국인 관광객들이 더 꼼꼼하게 보시더라고요.]

더 젊어지고 똑똑해지는 중국 관광객들을 잡기 위해선 온라인과 모바일을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젊은 감성에 맞는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맞춤형 유치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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