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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마른 '국민 생선' 명태 복원 성공…부활 눈앞

<앵커>

동태와 생태, 황태, 모두 같은 명태죠. 197,80년대까지만해도 해마다 수만 톤씩 잡혀서 국민생선이란 별명이 무색하지 않았는데, 지난 2008년엔 단 한 마리도 잡히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씨가 마른 명태를 되살리는 복원 작업이 계속돼 왔는데, 이제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사육조 안에서 어린 명태 수천 마리가 헤엄쳐 다닙니다.

지난 2월 어미 명태가 자연 산란한 알을 부화시켜 7달 동안 키운 겁니다.

치어 30만 마리 가운데 3만 마리가 살아 있습니다.

몸길이가 최고 15cm까지 자라 어린 명태인 노가리 크기 정도입니다.

체형도 제법 어미 명태와 비슷해졌습니다.

지난해 최초로 인공 부화시킨 치어가 두 달 만에 모두 죽은 것에 비하면 큰 성과입니다.

[김영길/강원도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 소장 : 여름철 수온 유지를 위해서 600m 수심의 해양심층수를 끌어 올려서 수온을 유지하고 또 단계별로 적정한 먹이를 개발해서.]

어린 명태들은 바닷물 수온이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11월쯤 방류될 예정입니다.

방류되는 해역은 보호수역으로 지정됩니다.

치어 남획 때문에 사라진 만큼 국산 명태가 예전처럼 회복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박종화/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장 : 명태는 다른 어종에 비해 수명이 길어 성체가 되는데 3~4년의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치어 방류라든지 성체 보호 등 자원 관리 노력이 꾸준히.]

방류하지 않은 나머지 명태는 어미가 될 때까지 계속 키워 양식 기술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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