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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정가 뜨겁게 달군 '안심번호 공천제'

이번 주 정가를 뜨겁게 달군 이슈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였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전격적으로 합의했는데 새누리당 친박계가 조직적으로 반발하면서 파열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추석 다음날 김무성, 문재인 대표가 부산에서 발표한 합의문의 핵심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였는데요, 새정치연합의 공천혁신안에 담긴 안심번호와 김무성 대표가 주장해온 오픈 프라이머리, 즉 완전국민경선제를 떠올리게 하는 국민공천제라는 표현이 사용됐습니다.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는) 선관위 주관으로 하되 역선택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법으로 (규정하기로 했습니다.)]

투표장에 직접 가서 후보를 뽑는 완전국민경선제가 어려워지자 휴대전화를 통해 후보를 뽑는 걸로 합의점을 찾은 겁니다.

여야 대표가 어렵게 합의를 했지만 여당 내부에서 집안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친박계는 김무성 대표가 정치생명을 걸겠다던 오픈프라이머리는 어디 가고, 안심번호 국민공천제가 웬말이냐고 반박하고 나섰는데 청와대까지 끼어들면서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역선택에 의한 민심 왜곡 가능성, 낮은 응답률과 그로 인한 조직선거 우려 등 다섯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의원총회에서는 친박계 의원들이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윤상현/새누리당 의원 : 우리 내부 토론도 있기 전에, 당 바깥에 다른 당 대표하고 합의를 했다? 이것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당 대표를 모욕해도 참았지만 참는 데도 한계가 있고 오늘까지만 참는다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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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는 의원총회 다음날에는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국군의 날 행사는 물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까지 가지 않았습니다.

시위성 보이콧이었습니다.

김 대표가 나오지 않았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 대표 측근의 책임론까지 나왔습니다.

[서청원/새누리당 최고위원 : 야당과 누가 사전에 의제를 조율했는지 그것도 책임이 있어야 해요. 엉터리! 정치가 뭔지도 모르고. 의제가 뭔지도 모르고! 이게 미치는 영향도 모르고.]

늦게 국회에 나타난 김 대표는 대표 혼자 다했다고 몰아붙이는데 사실은 문재인 대표를 만나기 전에 안심번호 국민 공천제에 대해 청와대와 미리 상의했다고 공개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찬성 반대 그 의사는 듣지 않았고, 이러한 방향으로 이야기 내가 전개하려고 한다고 상의했다.]

이에 청와대는 즉각 지난달 26일 현기환 정무수석이 김무성 대표를 만난 것은 맞지만 안심번호 국민 공천제가 문제가 많은만큼 반대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여권 내부 갈등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까지 치닫자 김무성 대표가 현기환 정무수석에게 전화해 공방을 중단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청와대도 따로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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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규칙 논의를 위해 모레(5일) 출범할 예정인 특별기구의 인선을 놓고 새누리당내 친박계와 비박계는 힘겨루기 중입니다.

특별기구 발족 후에도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유지하려는 김무성 대표 측과 전략공천이 가능한 현행 당헌 당규대로 공천하자는 친박계의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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