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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늘었다는데 물가 '마이너스'…디플레 우려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달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물가가 떨어져서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데 정부는 반대로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0.6%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10개월째 0%대 행진입니다.

한 달 전인 8월과 비교하면 물가는 오히려 0.2% 떨어졌습니다.

[최순옥/영등포 시장 상인 : 양파만 비싸고, 다른 건 대체로 다른 해보다 싼 편이에요. 작년대비.]

장기 경기 침체 속에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초입에 들어섰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이를 일축하고 있습니다.

저유가가 계속되는데다 코리아 그랜드세일과 개별소비세인하가 작용해 물가가 떨어졌을 뿐 경기는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정부는 그 근거로 소비가 점차 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소비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아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보기 어렵고 따라서 저물가 국면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습니다.

실제로 가전제품이나 통신기기 판매는 소폭 늘었지만 화장품과 의류, 신발 판매액은 석 달째 감소했습니다.

[김창배/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지금 나오는 지표를 경기회복이라고 보기는 조금 어렵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정부가 소비와 투자 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지표를 강조하고 있어 민간전문가들과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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