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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IS격퇴' 시리아 공습…'반군 폭격' 논란

<앵커>

러시아 전투기가 시리아 상공에 나타났습니다. IS를 격퇴하겠다면서 러시아가 처음으로 시리아의 내전에 개입한 겁니다. 그동안 시리아 공습을 진행해온 미국 역시 IS 제거를 겉으로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속내는 완전히 다릅니다.

미국은 시리아에서 45년째 집권하고 있는 알 아사드 대통령을 함께 몰아내고 싶어 하는데, 러시아는 현 정권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 기자>

현지시간 어제(30일) 오후 러시아 수호이 전투기 20대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북쪽에 위치한 홈스와 하마 지역을 전격적으로 공습했습니다.

러시아 의회가 시리아 파병안을 승인한 직후 단행됐습니다.

IS 기지와 차량, 창고 8곳이 공격 목표였다고 러시아 측은 밝혔습니다.

또, 이번 공습이 시리아 정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공중작전만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는 시리아 분쟁에 온몸을 던질 생각이 없습니다. 철저히 제한된 범위 안에서 작전이 이뤄질 것입니다.]

미국과 시리아 반군은 러시아가 공습한 곳이 IS가 아닌 반군 장악 지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홈스에선 러시아의 폭격으로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최소 27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시리아 인권단체는 전했습니다.

서방이 축출하려는 알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가 반정부 세력을 무차별로 공격하면서 시리아 사태는 더욱 복잡한 국면에 빠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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