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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도중 떨어진 폭탄…악몽으로 변한 현장

<앵커>

전쟁터처럼 황폐하게 변한 이곳은 원래 예멘의 한 결혼식장이었습니다. 그런데 결혼식 도중 폭탄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131명이 숨졌습니다.

예멘에선 지난 2월 시아파 반군이 쿠데타를 일으키자 수니파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아랍동맹군이 군사 개입에 나섰습니다. 예멘 측은 이번 민간인 폭격도 사우디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모래사장의 천막이 죄다 허물어졌고, 주변의 땅바닥이 깊게 파였습니다.

이틀 전 예멘 남서부 모카의 결혼식장에 느닷없이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결혼식에 참석 중인 80명이 넘는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만 131명이 숨졌습니다.

목격자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동맹군의 전투기가 폭격했다고 주장합니다.

[목격자 : 이건 잔혹한 범죄입니다. 여성과 어린이가 가득한 결혼식장을 공격한 목적이 무엇인지 사우디 국왕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번 사건은 예멘 내전 발발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낳은 참사라고 유엔은 밝혔습니다.

아랍동맹군은 지난 사흘 간 모카 지역을 공습한 적이 없다며 오폭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사우디군이 예멘 남부의 주거지역을 폭격해 민간인 65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아랍동맹군이 군사개입에 나선 지난 3월이후 예멘에선 민간인만 2천300여 명이 희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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