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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 원 취업과외 때문에…귀성 대신 알바

<앵커>

취업하기 어렵다 보니 자기소개서나 면접방법을 컨설팅 해주는 취업 전문학원을 다니는 취업 준비생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수강료가 100만 원을 훌쩍 넘고 많게는 300만 원이나 하는 곳도 있는데요, 생활비에 학원비까지 마련해야 하니 고향도 못 가고 아르바이트로 명절을 나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생생 리포트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취업준비생 김 모 씨는 이번 추석 연휴에 고향에 가지 못하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해야 합니다.

하반기 채용을 앞두고 취업 전문학원 수강료를 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 모 씨/취업준비생 : (취업) 비법을 가르쳐주는 과외라든지 자격증을 쌓을 수 있는 학원을 다녀야 되는데, 비용이 좀 부담돼서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취업준비생들이 몰리는 서울 강남의 유명 취업 전문학원을 찾아가 봤습니다.

상담 직원은 자기소개서와 면접 등을 소수정예로 준비해 준다며, 종합반 수강과 개인 컨설팅을 권합니다.

[취업 학원 상담 직원 : A반은 148만 원입니다. B반은 198만 원이고요. (300만 원짜리 강좌는 뭐예요?) A·B반에 1:1 컨설팅이 추가된 거예요.]

개인 컨설팅은 2시간에 25만 원 정도를 내야 합니다.

학원을 찾는 취업 준비생들이 많아지면서 유명 어학원들까지 취업 강좌를 개설하고 있습니다.

[취업 학원 상담 직원 : 개인적으로 연락이 많이 와요. 선생님 덕분에 어디 어디 합격했습니다. 그런 문자들 저희가 쌓아놓고 있거든요.]  

직무능력 평가가 도입되는 등 채용 방식과 기준이 수시로 바뀌면서 취업 준비생들은 불안한 마음에 비싼 수강료를 감수하고 학원을 찾고 있습니다.

[박상미/취업 준비생 : 난 이 상태로 간다면 나는 평생 그냥 부모님이랑 같이 살아야 하니까는 그렇기 때문에 돈을 더 지금 투자해서라도 더 좋은 회사를 들어가고자….]

한 취업 정보사이트가 취업 준비생 1천4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이번 추석에 귀성 대신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는 응답이 40%에 달했습니다.

비싼 학원비까지 감당해야 하는 취업 준비생들은 추석 같은 명절이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제 일,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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