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우연히 같은 식당 들어간 도둑들…칼부림 끝에 입건

<앵커>

네, 이런 일도 있습니다. 한 술집에 도둑 2명이 차례로 들어갔다가 서로 마주쳤습니다. 서로 놀라면서 한 명이 흉기를 휘둘렀는데 이 도둑은 강도상해로 입건됐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자가 골목에서 빠른 걸음으로 빠져나가고, 1분 40초 뒤 또 한 남자가 같은 방향에서 걸어 나옵니다.

오른손을 목에 대고 천천히 걷던 이 남자는 잠시 뒤, 길에 쓰러졌습니다.

54살 유 모 씨가 36살 송 모 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을 다친 직후였습니다.

사건은 그제(21일) 새벽 5시쯤 벌어졌습니다.

송 씨는 술을 마신 뒤 평소 자주 가던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부엌으로 통하는 문에 자물쇠가 없다는 걸 송 씨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송 씨가 들고 있던 흉기로 문을 따고 들어간 지 채 10분이 되지 않아 이번에는 유 씨가 같은 수법으로 식당에 침입했습니다.

유 씨도 송 씨처럼 술을 마신 뒤 흉기를 들고 금품을 훔치러 온 겁니다.

계산대를 뒤지던 송 씨는 뒤에 서 있는 유 씨를 보고 깜짝 놀라 유 씨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서춘원/인천 강화경찰서 경위 : 안에 누가 이미 뒤지고 있으니까 눈이 마주치니까 '뭐야!' 소리친 거예요. 먼저 왔던 송 씨가 (유 씨가 들어오자) 집주인이라고 생각하고 잡히지 않으려고 휘두른 거예요.]

흉기를 휘두른 송 씨는 강도상해 혐의로 입건됐고, 행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진 유 씨는 절도미수 혐의로 입건될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