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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용의자 패터슨 16년 만에 송환

<앵커>

영화로도 제작돼 사회적으로 큰 공분을 샀던 '이태원 살인 사건' 기억하시죠? 검찰이 진범으로 지목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이 미국으로 도망간 지 16년 만인 오늘(23일) 새벽 국내로 송환돼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보도에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당시 22살이었던 대학생 조중필 씨가 흉기에 찔려 살해됐습니다.

사건 당시 범행 현장엔 미군 군속의 아들 아더 존 패터슨과 친구인 한국계 미국인 L씨가 있었는데 둘은 서로를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검찰은 결국 L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고 그를 재판에 넘겼지만, 1998년 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습니다.

검찰은 뒤늦게 패터슨을 진범으로 의심했지만, 패터슨은 검찰이 출국금지를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망갔습니다.

'이태원 살인 사건'이란 제목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바로 그 사건입니다.

영화 개봉 후 재수사 여론이 높아지자, 법무부는 2009년 미국 정부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고, 검찰은 2011년 12월 패터슨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2012년 10월 범죄인 인도 재판에서 패소한 패터슨은 인신보호청원 등을 제기하며 시간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법원이 기각으로 최종 결정하면서 미국으로 도망간 지 16년 만에 패터슨의 국내 송환이 결정됐습니다.

오늘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패터슨은 곧바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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