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임 투표 취소" 결의…문재인 '고심 중'

<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이 문재인 대표를 정치적으로 재신임하면서 문 대표에게 재신임 투표를 취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문 대표도 이 투표 카드를 접을지 말지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새정치연합 당무위원·현역의원 연석회의가 전체 참석대상자 160명 가운데 9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주승용 최고위원과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비주류 의원 20여 명은 불참했습니다.

토론 끝에 문 대표의 재신임을 확인하고 재신임 투표 철회를 문 대표에게 요청하기로 결론지었습니다.

[박병석/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문 대표의 재신임을 확인한다. 더 이상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분열적 논란을 배제한다.]

비주류에 대해 더 이상 문 대표를 흔들지 말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문 대표에 대해선 재신임 투표를 접어달라고 촉구하는 겁니다.

문 대표는 거취문제로 자신을 흔들지 않는다는 분명한 당 차원의 결의가 있으면 재신임 철회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문 대표는 오늘(20일) 재신임 결의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숙고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연석회의에 불참한 안철수 전 대표는 대신 반부패 혁신안을 제시했습니다.

소속 국회의원의 부패를 감싸는 현 지도부의 태도를 당내 온정주의라고 비판했습니다.

[안철수/새정치민주연합 前 대표 : 최근 대법원 판결까지 불복하는 우리 당의 태도는 일반 국민의 정서에 비추어 전혀 설득력이 없습니다.]

이에 따라 부패혐의 기소 시 당원권을 정지하고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은 물론, 유죄가 확정되면 즉시 당적에서 제명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