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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에 와인 대접했다가 '날벼락'…횡령 기소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무려 1억 원 넘는 와인을 대접한 크림 반도의 와인 저장고 책임자가 횡령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하긴 했지만, 와인은 우크라이나 국민들 것이라는 겁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평소 친분이 있는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크림 반도의 와인 저장소 '마산드라'를 찾았습니다.

홀로 와인 저장소를 둘러보던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먼지에 쌓인 와인들 가운데 1891년 산 와인을 발견해 맛을 보고 싶다고 제안하자, 안내를 맡고 있던 마산드라 책임자 파블렌코는 그 자리에서 와인 병을 열어 대접했습니다.

논란은 푸틴과 베를루스코니의 이런 크림 반도 방문 모습이 러시아 국영 TV를 통해 방송되면서 발생했습니다.

파블렌코가 1억 원이 넘는 240년 된 와인을 제공했다는 목격자의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와인 저장소 책임자 파블렌코를 횡령 혐의로 기소하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푸틴에게 대접한 와인이 1억 원을 호가하는 것이라면서 마산드라의 와인은 크림 반도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문화유산이라고 밝혔습니다.

[나자르/우크라이나 검사 : (와인은) 마산드라와 크림 반도의 유산일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국민 전체의 유산입니다.]

파블렌코는 친 러시아계로 지난해 크림 반도 합병 당시에 러시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이미 '반역' 혐의로 기소된 상태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 1억원짜리 와인 따 푸틴 등 접대한 책임자 '횡령' 기소
▶ 푸틴이 마신 와인 때문에…농장 주인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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