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제3자와 은밀한 장면"…中 내연 퇴치 전문가

<앵커>

경제적으로 부유해진 중국에서는 이혼이 급증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배우자의 외도로 파경에 이르는 부부가 늘어나면서 내연자를 설득해 가정을 지켜준다는 '내연자 퇴치 사무소'가 성업 중입니다.

베이징에서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며칠 간의 추적 끝에 남편과 내연녀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내연자 퇴치 사무소 : 우리 조사원을 보내 주소지를 추적해 목표 인물과 제3자와의 은밀한 장면을 영상에 담는 겁니다.]

수집한 증거는 내연자를 설득해 외도에 종지부를 찍게 하는 데 쓰입니다.

심리 상담이나 이벤트 등을 통해 부부 사이를 복원시켜주는 것까지도 내연자 퇴치 사무소의 몫입니다.

[평화적인 방식으로 내연자를 갈라놓고 스스로 떨어져 나가도록 유도하는 거죠.]

지난해 중국의 이혼 등기 건수는 363만7천 건으로 2003년 이후 12년 연속 증가했습니다.

특히 대도시 부유한 남성들의 외도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실제 이혼 송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외도에서 비롯됐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외도로부터 가정을 지키려는 배우자들은 수천만 원의 비용을 지불하면서 내연 퇴치 전문가들을 찾고 있습니다.

[변호사 : 우리는 당사자들에게 현재 이혼 소송으로 인한 비용이 얼마나 높아지고 있는지를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약해진 부부간의 고리를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세태는 전통적 결혼 관념이 퇴색된 중국 사회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