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가위클리] 국감 출석한 신동빈 '여유·당황·단호'

경영권 분쟁으로 물의를 빚었던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국내 10대 그룹 총수가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신 회장은 경영권 분쟁에 대해 머리를 숙여 사과했습니다.

[신동빈/롯데그룹 회장 : 가족 간 일로 우리 국민한테, 의원들께도 심려를 끼쳐드린 점 부끄럽게 생각하고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죄송합니다.]

비교적 차분하고 여유있게 답변했지만 특유의 일본식 억양까지는 감추지 못했습니다.

[의원님이 말씀하신 부분 명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때론 질문을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해 당황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박대동/새누리당 의원 : (한국과 일본이 축구를 하게 되면 한국을 응원하십니까?)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죠. 미안합니다.]

하지만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대해서는 단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왕자의 난이 끝났습니까?) 끝났습니다.]

또 롯데는 일본이 아닌 한국기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롯데그룹은 대한민국 기업입니다. 세금도 한국에서 내고 있고 근무하고 있는 사람도 대부분 한국사람입니다.]

하지만 신 회장에게 질문이 집중되면서 증인과 참고인으로 나왔던 다른 기업인 20여 명은 제대로 답변할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를 둘러싼 새정치민주연합의 당 내분상황이 중대 기로에 섰습니다.

문재인 대표는 재신임 투표를 철회해달라는 중진 의원들의 요구에 대해 "재신임 투표 자체가 목적은 아닌 만큼 당의 화합을 위해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재신임 투표가) 당내 분란을 끝내는 가장 좋은 방안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중진의원들이 여러 가지 모색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귀를 열어 놓고….]

재신임 투표 대신 당무위원과 현역의원들이 모이는 합동총회를 열어 재신임 문제를 논의하는 방안이 절충안으로 부상하긴 했지만 비주류 의원 상당수가 부정적인 의견이어서 내일(20일) 저녁 총회 개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여당인 새누리당에도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김무성 대표가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한 내년 총선의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 , 즉 완전 국민 경선제에 대해 친박계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친박계의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오픈 프라이머리도입은 어려워졌다며 김무성 대표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서청원/새누리당 최고위원 : 야당에 언제까지 질질 끌려갈 수도 없는 것이고. 잘못 얘기하면 반개혁적으로, 오픈프라이머리를 안 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이런 사태가 더 이상 나오면 안 된다.]

원유철 원내대표까지 여야 동시 시행이 어려운 상황에선 이른바 '제3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오픈프라이머리 불가론에 가세했습니다.

그러나 김무성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새누리당은 공천을 국민들께 돌려 드리는 것이 최고의 정치개혁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투표 방법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았습니다.

오픈 프라이머리를 둘러싼 친박계와 비박계의 갈등 이면에는 내년 총선 공천권 문제가 자리하고 있어서 언제든 양측의 전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