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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곤 "다 죽이고 싶다"…28명 이름 적힌 쪽지 발견

<앵커>

전 국민을 놀라게 했던 트렁크 시신 사건의 피의자 김일곤은 28명의 명단을 가지고 다녔습니다. 평소 불만을 품었던 사람들의 이름인데요, 경찰은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래된 김일곤의 메모엔 1992년 자신을 수사한 형사와 재판한 판사, 그동안 다녔던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등 28명의 이름이나 직업이 올라 있습니다.

김 씨가 평소 적대감을 가진 사람들로 보이는데 김 씨는 이들을 "죽이고 싶다"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말했습니다.

경찰은 메모에 언급된 사람들 가운데 범죄 피해가 확인된 사람은 없다면서, 추가 범행이 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35살 여성을 살해한 뒤 자신의 유전자가 차에 남아 있을까 봐 차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일산의 한 마트에서 여성을 납치하려다 차만 훔쳐 달아난 지난달 24일, 의정부에 있는 한 노래방에서 도우미와 함께 술을 마신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검거된 뒤 한 끼도 밥을 먹지 않으면서 자세한 진술은 거부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물이라도 건네면 "죽을 건데 물을 마시냐"며 혼잣말을 하는 등 여전히 불안한 심리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찰 간부는 "김 씨가 대인 관계가 전혀 없는 은둔형 외톨이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강도 살인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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