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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장수' 시대…당뇨 환자도 보험 가입

<앵커>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는 광고가 있습니다만, 실제로 당뇨나 고혈압같은 만성 질환자가 보험에 가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런 사람들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물론 보험료는 더 비싸겠지요?  

권애리 기자가 자세히 설명합니다.

<기자>

예순 살 이상우 씨는 종합보험에 가입하려다 거절당했습니다.

6년 전 받은 당뇨 진단 때문입니다.

[이상우/60세, 당뇨 환자 : 당뇨가 오고 나서 보험에 들려고 노력하니까,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최근 합병증으로 뇌경색까지 오면서 치료비 부담이 커져 걱정이 더 깊어졌습니다.

이런 보험광고가 넘쳐나지만 사망보험금이나 암 진단비만 받을 수 있을 뿐입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환자는 어렵게 보험에 가입하더라도 암에 걸리거나 사망해야만 보험금이 나올 뿐 다른 질환에 대한 치료비를 주는 보험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금융감독원은 만성질환자가 암뿐 아니라 다른 질병에 걸려도 입원, 수술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이른바 유병자 보험상품을 더 많이 내놓도록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75세까지 가입 가능하고 발병을 이유로 가입을 거부할 수 있는 조건도 최근 5년간 암에 걸렸을 경우 하나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입원과 수술 이력은 최근 2년 이내만 없으면 됩니다.

단, 건강한 사람보다 월 보험료가 2배 정도 비쌀 것으로 보험업계는 예상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건강한 사람들이 보험료가 비싼 유병자 보험에 불필요하게 가입하는 일이 없도록 판매시 보험사의 설명 의무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김찬모,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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