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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던지는 선생님…참사 막은 신속한 대처

<앵커>

300명이 넘는 아이들이 놀고 있던 중국의 한 유치원 건물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더구나 유치원이 2층이어서 대규모 참사로 이어질수도 있었는데, 교사와 소방관들이 침착하고 기민하게 대처해서 모두 구조해 냈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를 뚫고 한 남성이 어린 아이를 들어 올려 창문 밖으로 던집니다.

내던져진 아이들은 미리 깔아놓은 매트리스에 떨어져 무사히 구조됩니다.

계단을 통해 빠져나온 아이들은 온통 그을음 범벅입니다.

[구급차 어디에 있어요?]

불이 난 것은 어제(16일) 오전 11시반 쯤 푸젠성 닝더시의 상가 건물에섭니다.

1층에서 시작된 불은 2층에 있는 유치원으로 빠르게 번졌습니다.

유치원에는 3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있었지만 교사와 구조대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큰 인명피해를 막았습니다.

[구조자 : 달리 방법이 없었어요. 아이들을 위한 안전 매트를 만들었어요. 연기가 너무 심해서 던져서라도 구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유독가스를 마셨거나 대피 과정에서 부상을 입는 100여 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구조자 : 숨쉬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간신히 입을 막고 아이 두 명을 두 팔로 안고 나왔어요.]

지난달 170명의 목숨을 앗아간 톈진 폭발 사고에 이어 한 낮 대형 유치원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중국 정부는 또 한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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