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바다에 빠진 남자…구하고 보니 '살인 피의자'

<앵커> 

한 중국인이 인천 월미도 앞바다에 뛰어 들었다가 구조됐습니다. 밀린 임금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바다에 뛰어 들었다고 말했는데, 경찰이 조사를 해 봤더니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16일)저녁 인천 월미도 친수공원 앞바다에서 해경 구조 대원들이 바다에 떠 있던 남자를 구해냈습니다.

[물을 먹었습니다. 물 많이 먹었다고? 조심해서 올려, 조심해서.]  

구조된 중국인 47살 황 모 씨는 임금을 못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한족인 황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도중 1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어제 발생한 중국 동포 여성 피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황 씨는 한 달 보름치 밀린 임금 300만 원을 받기 위해 작업반장의 부인과 말다툼을 하다가 자신을 무시하는 말을 해 목 졸라 숨지게 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윤기일/경위, 인천 부평경찰서 강력 2팀장 : 피해자가 너는 불법체류자니까 내가 신고 해서 너 처벌받게 만든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나가지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작업반장의 부인을 살해한 뒤 자신도 목숨을 끊기 위해 바다에 몸을 던졌다는 겁니다.

하지만 피해자 남편은 밀린 임금은 없다며 황 씨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피해자 남편 : 내가 장부를 보여 드릴게요. 통장번호·휴대전화번호까지 다 드릴게요. 입금 나간 것. 25일 날 (월급) 안 나갔으면 내가 XXX입니다. 내가 사채까지 써요. 월급 주려고.]

경찰은 황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살해 경위를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박정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