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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산불에 화산까지…피해 '눈덩이'

<앵커>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에서 시작된 산불이 두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짙은 연기가 주변 국가로까지 퍼지면서 항공편이 취소되고 일부 지역에 휴교령까지 내려졌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화산까지 폭발해 피해가 커질걸로 보입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진한 연기가 끝없이 피어오릅니다.

지난 7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산불로 인도네시아 전역이 연무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대기오염지수는 매우 위험한 수준으로 치달았고 인도네시아 주요 공항에서는 항공기의 취소, 지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연무가 인접 국가까지 퍼지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모두 대기오염지수가 '건강에 매우 해로운 수준'으로 올해 들어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관광객 : 정말 심각합니다. 머리도 아프고 숨쉬기도 힘들 정도에요.]

말레이시아는 수도 쿠알라룸푸르와 인도네시아 인접 3개 주 등에 휴교령을 내리고, 마스크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과 동부지역을 오가는 항공편은 취소, 지연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싱가프로도 대기오염 지수에 따라 휴교령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제(15일) 아침 8시쯤에는 이른바 '불의 고리'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시나붕 화산도 폭발했습니다.

화산재가 3km 상공까지 치솟아 인도네시아와 주변국의 대기오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센터는 추가 폭발 가능성이 있다며 최고 경계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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