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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콧물 '줄줄'…알레르기 부르는 환삼덩굴

<앵커>

꽃가루 알레르기 하면 보통 봄에 심할 것 같지만 요즘 같은 가을에도 꽃가루 알레르기가 많이 발병하고 있습니다.

하천변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환삼덩굴의 꽃가루 때문인데요, 정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중랑천 변입니다.

2000년대 들어 급속하게 퍼진 '환삼덩굴'이 하천변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줄기 끝에는 하얀 꽃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꽃대를 살짝 흔들자 꽃가루가 뿌옇게 퍼져 나갑니다.

특히 이 환삼덩굴은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가장 많은 꽃가루를 내뿜습니다.

한양대 구리병원이 최근 공기를 포집해 분석한 결과 잡초 꽃가루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환삼덩굴 꽃가루가 전체 꽃가루의 68%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문제는 꽃가루 알레르기입니다.

실제로 환삼덩굴 꽃가루가 늘기 시작한 8월 말부터 환자가 늘기 시작해 9월에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8월보다 2배 정도나 늘었습니다.

[정은희/환자 보호자 : 가을에 많이 힘들어하고 코피도 자주 나고 손이 자꾸 코로 가는 걸 많이 봤어요.]

[오재원 교수/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국제이사 : 환삼덩굴이 유난히 심한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채기가 심하다든지 심한 환자 같은 경우에는 호흡 곤란이 올 수 있죠.]

열이 나지 않으면서 눈이 가렵거나 맑은 콧물이 나올 때는 감기가 아니라 알레르기를 의심해야 합니다.

또 알레르기 증상이 있으면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아침 시간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사전에 알레르기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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