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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때문에' 숨진 꼬마 난민 조롱…비난 봇물

<앵커>

터키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살 꼬마 난민 기억하시죠. 무하마드를 풍자해 테러를 당하기도 했던 프랑스의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이 꼬마 난민을 조롱하는 만평을 실어서 전 세계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샤를리 에브도 최신판에 실린 만평입니다.

한 꼬마가 해변에 엎드려 있고 '거의 다 왔는데.'라는 글씨와 함께 '한 개 가격에 어린이 햄버거 세트 2개'라는 맥도널드 광고판을 그렸습니다.

마치 햄버거를 얻어먹으려고 유럽으로 가려다 숨졌다는 암시를 주는 듯합니다.

또 다른 만평에는 기독교인은 물 위를 걷지만 무슬림 아이들은 빠진다며 이것이 유럽이 기독교 국가라는 증거라고 썼습니다.

기독교 정서가 강한 동유럽이 이슬람 난민을 거부하는 행태를 비꼬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SNS에서는 '꼬마 난민의 희생을 조롱했다', '사악한 짓이다'라는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독일에 이어 오스트리아와 슬로바키아도 국경 통제를 시작했습니다.

유럽으로 진입하는 관문 헝가리는 국경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난민들의 주요 입국 경로를 전면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프랑스 내무장관 : EU는 회원국이 난민들 가운데 경제적 목적을 가진 이민자들을 구분해서 국경으로 되돌려 보낼 수 있게 허가해야 합니다.]

EU 난민대책회의는 난민을 수용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16만 명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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