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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발사 예고하는 北, 진짜 속내는 미사일?

<앵커>

북한은 위성을 올리기 위한 장거리 로켓 시험발사를 계획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위성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먼저 관측위성은 북한이 지난 2012년 은하 3호로 발사체로 고도 500km 궤도에 올린 광명성 3호와 같은 소형 위성입니다.

두 번째 정지 위성은 지구의 자전방향으로 돌기 때문에 마치 한 자리에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지상에서 36,000km 높이의 우주 궤도를 비행하는 대형 위성을 말합니다.

북한 발표를 보면 '관측위성' 개발은 마무리 단계에 와있고, '정지위성' 연구도 큰 전진을 이뤘다고 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인지 김태훈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북한은 다음 달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관측 위성뿐 아니라 정지궤도위성 발사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보다 높은 급의 위성들을 발사할 수 있게 위성 발사장들을 확장하는 사업도 진척됐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평안북도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발사대 높이를 50m에서 60m로 높이는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2012년 발사한 광명성 3호는 무게 100kg의 지구관측 위성으로 지상 500km까지 올라갔습니다.

반면에 정지위성은 자체 엔진으로 36,000km 높은 궤도까지 올라가는 대형 위성으로 무게도 1톤에 달합니다.

정지위성을 발사하기 위해선 로켓의 추력과 발사대도 그만큼 커야 한다는 얘긴데, 북한의 기술이 그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장영근/항공대 항공우주학과 교수 : 3년 전에 100kg 위성을 만들었던 북한 상황에서 아마도 1,000kg까지는 개발하지 못했다. 그래서 정지궤도 위성은 아직 개발완료 못 했을 것이고요. 발사체도 저궤도 발사체하고는 차원이 다릅니다.]

우주로 위성을 쏘아 올리는 로켓은 기술적으로 탄도미사일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위성 대신 핵탄두를 장착하면 곧바로 대륙 간 탄도미사일로 탈바꿈하는 겁니다.

결국, 위성 발사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북한이 위성 발사와 핵실험 가능성을 동시에 꺼내 든 것은 일단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뒤 국제사회가 제재에 나서면 핵 실험으로 맞서겠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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