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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끝나자마자 '와르르'…원조 위협하는 복제약

<앵커>

20년 동안 이어져 왔던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의 특허 기간이 이달 초에 만료됐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복제약들이 쏟아졌는데, 무려 157개 제품이나 됩니다. 3년 전엔 비아그라 특허 기간이 끝난 뒤에 복제약 매출이 원조 비아그라의 매출을 눌렀는데, 제약 업체들이 이번에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오리지널약도 위협하는 복제약의 세계,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알리스의 제네릭, 복제약들입니다.

알약은 물론, 입안에서 녹는 필름형도 나왔습니다.

특허 기간 20년이 끝날 때 맞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제약업체들이 너도나도 복제약 생산에 달려든 겁니다.

[엄기안/제약업체 연구소장 : 신약 개발에 10년 든다고 하면 복제약은 2~3년 정도니까. 20~30% 정도 시간만 들어가는 것.]

복제약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오리지널 약과 같다는 걸 확인하는 시험을 거친 뒤 식약처 허가를 받습니다.

따라서 주성분과 약효는 똑같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오리지널 약의 10%까지도 떨어집니다.

이런 가격 경쟁력 때문에 복제약 매출이 오리지널 약을 추월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300조 원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바이오의약품 분야에도 복제약, 바이오시밀러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현재 류마티스와 유방암 치료제 등 5개의 품목이 식약처 허가를 받았습니다.

[장신재/바이오시밀러 업체 부사장 : 전 세계 탑 10, 20에 속하는 거대 의약품 중에 60%의 비율이 바이오 의약품입니다.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 새로운 산업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선희/식약처 의약품심사부장 : 선진외국 조차도 국민 보험 재정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제네릭 의약품을 많이 수입하려고 하는 그런 추세에 있기 때문에….]

선진국의 신약 기술을 따라 하는 데 그친다는 지적도 있지만, 복제약과 바이오시밀러 개발에서 쌓인 기술력이 신약 개발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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